2008년 2월 3일 일요일

[도쿄FX]美달러 약세 .. 유로/달러 1.4864달러

달러는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침체 국면을 벗어나기 위해 계속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짐에 따라 주요통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14시 28분 현재 도쿄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003달러 상승한 1.4864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유로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는 이번주만 1.2% 떨어졌으며 특히 브라질의 레알과 뉴질랜드달러에 대해 각각 1.3%와 1.2%씩 하락하며 최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포렉스 앤 우에다 할로우의 이시가와 마사노부 외환 담당매니저는 "FRB의 추가금리인하 가능성이 계속 제기됨에 따라 달러화를 장기간 보유하는 것은 불가능해졌다"면서 "남은 고용지표 결과가 달러 약세를 어느정도 지지해줄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로/달러 환율은 지난 11월 23일 1.4967달러를 기록하며 1999년 유로화 출범 이후 최대 약세를 보이는 등 최근까지 약세 국면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8엔 하락한 106.37엔을 기록 중이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서도 이번 주에만 0.3% 가치하락했다.

마사노부 매니저는 오늘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각각 106.15~ 107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엔화가치는 일주일 사이 엔캐리트레이드의 주요 타깃 통화인 뉴질랜드달러화 호주달러에 대해 각각 2.1%와 1.4%씩 하락했다.

오카산 증권사의 소마 츠토무 채권딜러는 "증시가 투자자들의 투자욕구를 자극시키는 중요 변수가 되고 있다"면서 "증시 랠리가 펼쳐지면 저금리 통화인 엔화를 내다 파는 투자자들로 엔화가치는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오늘 발표될 1월 고용보고서는 어제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의 민간고용보고서가 다소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예상밖 호조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 반영됐다. 이에 엔화 가치는 더욱 하락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당초 6만 개 내외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던 비농업부문 신규 일자리 수가 약 8만5000개 정도 늘어날 것으로 수정됐으며 실업률도 지난달 5%에서 소폭 하락한 4.9%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늘 발표될 ISM제조업지수 역시 앞으로의 환율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오늘 엔화대비 달러와 유로화 환율이 각각 106.85엔과 158.40엔까지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로/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7엔 상승한 158.12엔을 기록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FRB가 3월 18일 예정된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일 기준 금리를 또다시 50bp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72% 반영하고 있다. 지난 주 가능성은 0%였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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