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1일 월요일

원/달러 설연휴 전후 침체의 연속

[5일에 이어 거래량·변동폭 또 연최저..940원대 고수]

원/달러환율이 사흘만에 상승했다. 코스피지수가 3%대 급락세를 보인 여파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설연휴 전날인 지난 5일 종가보다 3.6원 오른 945.3원에 거래를 마쳤다.

946.0원에 갭업 개장하며 월초 기록한 월고점(944.8원)을 넘어선 달러화는 9시30분 946.4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레벨부담으로 인해 1시28분 944.8원으로 반락하며 갭을 채웠으나 주가 하락폭이 커지면서 바로 945원대로 반등했다.

이날 일중 변동폭(고점-저점)은 1.6원에 불과, 지난 5일 경신한 연최저 변동폭(1.8원)을 갈아치웠다.
현물환 거래량도 서울외국환중개의 37억5250만달러를 포함, 총 62억6400만달러에 그치며 지난 5일 연최저 거래량(75억1350만달러)보다도 12억달러 이상 급감했다.

설연휴 기간동안의 미증시 낙폭을 반영하면서 코스피지수가 급락한 것을 개장초 반영한 뒤 장중에는 극심한 정체를 보인 하루였다.
설연휴 앞뒤로 거래량과 장중 변동폭이 이처럼 떨어진 것이 연휴 효과 때문인지 불투명한 방향성 때문인지는 12일 장에서 드러날 전망이다.

한 딜러는 "증시가 크게 변동한 것 외엔 외환시장에 관심이 없었던 하루였다"면서 "내일부터는 서서히 예전의 평균 거래량을 회복하게 되지 않을까 본다"고 말했다.

환율방향은 전적으로 증시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증시가 지난달 22∼23일 기록한 연저점을 밑도는 폭락세를 보이지 않는다면 연고점(955.8원) 돌파는 불가능해 보인다.
증시 붕괴로 해외 주식투자 펀드가 대규모 손실을 입고 투신권의 달러매수세가 재차 등장해야만 환율 재급등이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반면 940원선 밑으로의 하락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다. 증시가 상승기조를 확고히 구축하지 않는 한 낮은 레벨에서의 숏플레이는 이날처럼 상당한 오버나잇 리스크를 내포하고 있다는 불안감이 증폭됐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전 박스권인 930∼945원으로 회귀하기에는 증시나 FX의 중장기 추세가 부담스럽고 950원대로 재상승하기에는 레벨부담이 크다면 935∼950원으로 박스권이 5원 정도 상향조정된 것으로 레인지를 수정하는 것이 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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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문기자 j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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