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3일 일요일

[도쿄FX]엔캐리청산↑ 엔화 강세.. 달러/엔 106.74엔

엔화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일환으로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엔캐리트레이드 청산이 재개되면서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다.

30일 14시 54분 현재 도쿄 외환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36엔 하락한 106.74엔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과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가 고위험고수익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것으로 풀이되며 엔화는 특히 엔캐리의 주요 타깃통화인 호주달러에 대한 강세가 돋보인다.

유로/엔 환율도 전거래일대비 0.74엔 하락한 157.52엔을 기록하고 있다.

외환 중개업체 도쿄 포렉스 앤 우에다 할로우의 이시가와 마사노부 외환 담당 매니저는 "끈질긴 서브프라임 여파가 아직까지도 이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의 위험기피 심리가 엔화 매수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내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50bp인하가 점쳐지는 가운데 실제로 금리가 50bp인하되면 엔화는 엔캐리 재개로 약세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이번 주는 금리인하 결정 외에도 미국의 거시지표가 줄줄이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달러/엔 움직임에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달러는 전날 발표된 미국의 12월 내구제 주문이 전월대비 5.2% 증가하며 예상 밖 호조를 나타내며 했지만 여전히 소비심리가 냉각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세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 컨퍼런스보드는 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87.9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87는 넘긴 수치지만 2005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같은날 발표된 작년 11월 스탠더드 앤 푸어스(S&P) 케이스-쉴러 미국 전국주택가격지수 역시 전년동기대비 8.4% 폭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020달러 상승한 1.4757달러를 기록 중이다.

미쓰미시 UFJ의 사하라 미츠루 외환담당자는 "내구재 주문은 예상외로 좋아졌지만 시장은 여전히 50bp추가 금리인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달러는 유로화를 비롯한 고수익 통화에 대해 지속적으로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 금리 선물은 FRB가 이번달 내일 기준 금리를 50bp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74% 반영하고 있다. 25bp인하할 가능성은 26% 반영한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