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15일 금요일

[뉴욕FX] 달러가치 급락..유로/달러 1.4637달러

미국 달러화는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금리인하 시사 발언이후 주요 통화에 대해 급락했다.

14일(현지시각) 뉴욕 외환거래소에서 거래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054달러 상승한 1.463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의 둔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기에 추진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 뜻을 내비쳤다.

그는 또 “최근 몇 개월 사이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은 악화돼 왔고 경기하강 위험도 높아져 왔다”며 올해 미국 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060달러 상승한 1.9687달러를 기록했다.

액션 이코노믹스의 애널리스트들은 다음달 FRB의 추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 하면서 달러화 가치가 지금보다 더 추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44엔 하락한 107.86엔을 기록했다.

한편 달러화 약세에 따른 수출 호조로 작년 12월 무역적자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12월 미국의 무역적자는 전월대비 6.9% 감소한 58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 615달러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2007년 무역적자는 6.2% 감소한 7천116억달러를 나타내 지난 1991년 이래 가장 큰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국의 실업보험청구자수도 2주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며 달러화 가치 낙폭을 어느정도 줄여줬다는 의견이다.

엔화는 일본의 경제전망이 예상보다 호조된 모습을 보이면서 주요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일본은 4분기 경제성장률이 3.7%에 달했다고 발표해 엔캐리트레이드 청산 여건이 마련됐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44엔 하락한 107.86엔을 기록했다.

일본과 달리 지난해 유로존 경제성장률은 2.7%에 달해 2006년의 2.8%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그러나 2.2%를 기록한 미국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견이다.

지난 해 4분기 유로존은 전분기대비 0.4%, 전년대비 2.3%에 그쳐 3분기의 0.8%, 2.7% 성장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둔화했다.

주요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236 떨어진 76.136을 기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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