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2월 4일 월요일

[뉴욕FX]달러 혼조세.. 유로/달러 1.4831달러

미 달러화가 글로벌증시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주요 통화에 대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거래된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0031달러 상승한 1.4831달러로 마감했다. 오는 7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정책 정례회의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로 현행 4.00% 금리동결이 예상됨에 따라 유로화 강세 분위기가 조성됐다. 1월 유로지역 인플레이션 상승률이 3.2%로 14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게 작용, 금리인하 결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같은날 영란은행(BOE)은 통화정책위원회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 조사에 따르면 현재 5.5% 금리에서 0.25%포인트 인하에 무게가 실렸다. 애널리스트들은 BOE가 영국의 주택가격 하락과 고금리에 따른 경기둔화 위험으로 지난해 12월 인하 이후 두달만에 또다시 금리를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1.9745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엔화에 대해서는 증시 안정세에 따른 엔캐리트레이드가 다시 재개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2% 상승한 106.72엔을 기록했다.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다시 살아나면서 저금리 엔화를 빌려 예상 수익률이 높은 고금리 통화에 투자하는 엔캐리트레이드는 엔화의 대표적인 약세 요인이다. 시장은 달러화가 부진한 1월 미 경기지표와 FRB의 대폭적인 금리인하로 가치가 급락한 후 다시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특히 최근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엔화 대비 달러가치 상승에 기여했다는 의견이다. 한편 호주달러는 호주중앙은행(RBA)이 5일(현지시간) 예정된 정책이사회에서 금리를 또다시 인상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달러에 대해 석달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호주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0.5% 상승한 0.9083달러를 기록했다. RBA는 현행 6.75%에서 0.25%포인트 인상된 7.00%로 금리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호주는 지난 4일 발표된 4분기 주택가격이 3.2% 상승하는 등 인플레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장대비 0.1% 떨어진 75.340을 기록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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