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화는 벤 버냉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 여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며 주요 통화에 대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5일 오후 12시13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달러/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2엔 하락한 107.84엔을 기록 중이다.
전날 버냉키 의장은 미 상원 금융위원회에서 “미국 경제의 둔화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적기에 추진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뜻을 내비쳤다.
모건스탠리 도쿄지사의 오가와 모토나리 딜러는 "버냉키 발언이 오늘까지 달러하락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오늘 유로/달러 환율은 1.4720달러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달러화가치는 노르웨이 크론에 대해 2.3% 떨어졌고 스웨덴 크로나와 남아프리카 랜드에 대해서도 각각 1.9%와 1.3%까지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0009달러 하락한 1.4634달러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오늘 일본은행(BOJ)의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을 발표했다.
시 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 선물은 FRB가 다음달 18일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가격에 36% 반영하고 있다. 이는 어제의 30%보다 높아져 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고조됐음을 의미한다.
이현정 기자 hjlee303@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없음:
댓글 쓰기